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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4 23:47

손자병법 - 6.허실편 [이것저것]/손자병법2013.07.04 23:47

6. 허실편(虛實)

아군은 모으고 적군은 흩어지게 한다


싸우기 유리한 위치를 먼저 차지하고 적을 기다리면 편하고, 뒤늦게 위치를 잡으면 힘들다. 유능한 장수는 적을 자신의 뜻대로 다스리지 적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적을 오게 하려면 그들이 유리한 것처럼 만들면 된다. 적이 원하는 곳으로 오지 못하게 하려면 그들이 불리한 것처럼 만들면 된다. 그러므로 적이 쉬려고 하면 지치도록 만들고, 배불리 먹으려 하면 주리게 만들고, 안정되어 있으면 동요하도록 만든다. 또한 적이 지킬 수 없는 곳을 치고, 예기치 못한 곳을 공격한다.

아군이 천리를 행군해도 힘들지 않은 것이 적이 없는 곳을 지나가기 때문이고, 아군이 공격을 하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적이 지키지 않는 곳을 치기 때문이다. 아군의 수비가 튼튼한 것은 적이 공격할 수 없는 곳을 지키기 때문이다.

공격을 잘하는 장수는 아군이 수비하는 곳을 적이 알지 못하도록 하고, 수비를 잘하는 장수는 적이 어느 곳을 공격해야 하는지 모르게 한다.

부대의 움직임이 미묘하기 그지없어 형태가 없는 듯하고 귀신과 같아 소리도 없다면, 적에게는 생사여탈권을 가진 존재와 같다.

아군이 진격해도 적이 방어하지 못하는 것은 허를 찌르기 때문이며, 아군이 후퇴해도 적이 쫓지 못하는 것은 빨라서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아군이 반드시 싸우고자 한다면 적이 비록 깊은 해자를 파고 높은 성에서 방비하더라도 나와서 싸울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적이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곳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군이 싸우고 싶지 않으면 비록 땅에 금을 그어놓고 지키고 있다 해도 적이 싸움을 걸어오지 못한다. 그것은 그들 스스로 뜻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형을 잘 운용하는 자는 아군의 형세가 없는 듯하여 아군을 하나로 만들고 적은 흩어지도록 한다. 아군은 하나로 모으고 적은 열로 나뉘도록 하면 열 배의 힘으로 하나의 적을 공격하는 셈이다. 즉 아군은 많고 적은 적어지는 것이다. 많은 병력으로 적은 적과 싸운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

아군이 어느 곳을 공격할지 적이 모르게 하면 적은 지켜야 할 곳이 많아진다. 지켜야 할 곳이 많아지면 싸울 상대가 적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적이 전방을 지키자면 후방의 병력이 적어지고, 후방을 지키자면 전방의 병력이 적어진다. 또 왼쪽을 지키자면 오른쪽의 병력이 적어지고, 오른쪽을 지키자면 왼쪽의 병력이 적어진다. 또 모든 곳을 지키고자 하면 모든 곳의 병력이 적어진다. 이처럼 적이 병력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없도록 전술을 운용하면 승리는 그만큼 쉽게 얻을 수 있다.

싸움을 할 장소와 날짜를 안다면 천리를 가서라도 적과 싸울 수 있다. 그러나 싸움을 할 장소와 날짜를 알지 못한다면 좌측의 부대가 우측의 부대를 구할 수 없고, 우측의 부대가 좌측의 부대를 구할 수 없다. 또한 전방의 병사가 후방의 병사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후방의 병사가 전방의 병사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러한즉, 멀게는 수십리, 가깝게는 몇 리 떨어진 아군을 어찌 도울 수 있겠는가?

아무리 병사가 많다 해도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할 수는 없다. 승리는 전술과 계책으로 만드는 것이므로 적군이 비록 많더라도 숫자가 적은 아군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해득실을 꼼꼼하게 따져 계책을 세우고, 적을 건드려 동정을 살펴야 한다. 지세를 잘 살펴 아군이 유리한 곳과 불리한 곳을 파악하고, 적과 한차례 겨뤄봄으로써 병사들의 숫자와 훈련 정도를 알아내야 한다.

군형의 극치는 형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무형의 경지에 이르면 적의 간첩도 아군의 허실을 알아낼 수 없고, 적의 장수가 아무리 지혜롭다 해도 계책을 세울 수 없다.

이같은 군형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면 사람들은 어떻게 이겼는지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승리의 원인이 된 군형은 알지만 승리를 거두도록 한 군형의 운용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계책을 다시 사용하면 안된다. 적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무궁한 변화를 꾀해야 한다.

군형은 물과 같아야 한다. 물이 높은 곳을 피해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 군형도 적의 실을 피해 허를 공격하는 것이다. 물이 낮은 땅에서는 멈추듯이, 군대 또한 적에 의해 승패가 갈릴 수 있다.

물에 일정한 형이 없듯 군대도 일정한 형이 없다. 적에 따라 변화함으로써 승리를 거두는 것인데, 이를 일컬어 신과 같다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행끼리는 완전한 승자가 없고, 사계절도 정해진 위치가 없는 것이다. 해가 길어지기도 하고 짧아지기도 하며, 달이 차기도 하고 기울기도 하는 것처럼.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요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만전술이다. 속임수를 사용하여 적의 주력을 이동시켜놓고 전력이 약해진 곳을 공격하면 적은 희생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노르망디 상륙작전도 철저한 기만전술로 시작되었다. 연합군은 오랜 논의 끝에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병력을 이동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오버로드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독일군을 속일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면서 이를 포티튜드 작전이라 불렀다. 즉 본래의 작전을 감추기 위해 다른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북포티튜드는 노르웨이 침공 협박용으로, 남포티튜드는 독일군으로 하여금 연합군이 노르망디보다 프랑스의 파드칼레에 상륙할 것이라고 믿게 하기 위한 속임수용으로 이용되었다.

북포티튜드 작전에서 연합군은 가상의 부대인 영국 4군의 존재를 흘리기 위해 가짜 무선을 치고, 존재하지도 않은 부대의 이동에 대해 보고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외교관들은 중립국인 스웨덴과 노르웨이 침공에 따른 이익과 양보에 대해 교섭을 시작했는데, 스웨덴에서의 비행 정찰 임무 권리와 불시착한 비행기를 급유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물론 이것도 독일군의 귀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가짜 교섭이었다.

남포티튜드 작전은 독일군이 모든 걸 파드칼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파드칼레는 영국에서 가까운 곳이었기에 전략적으로도 합당해 보였다. 그 사실을 믿을 수 밖에 없었던 독일군은 노르망디 방어 병력을 줄이는 대신 파드칼레 부근에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남포티튜드의 키포인트는 퀵실버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실제로 노르망디를 침공할 몽고메리의 21군단과 실제로는 침공하지 않을 유령부대인 미군 1군단으로 이뤄진 연합군 병력이 파드칼레로 건너가기 위해 잉글랜드 남동쪽에 집결해 있다는 허위 사실을 독일군이 믿게끔 한 작전이었다.

이처럼 실제 작전에 기만작전을 덧씌우고 그 위에 다시 기만전술을 덧입혀 독일군을 속였기에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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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earat